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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조원 기업의 '어닝쇼크' 3분기 매출이 3억원??

  • 글쓴이 : ziiumpnv
  • 날짜 : 2023.11.15 16:56
  • 조회 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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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조 기업의 분기 매출이 3억원??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던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가 주식시장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바로 '어닝쇼크'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조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액이 고작 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더욱 놀라운 건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하다는 거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 가치를 대폭 부풀려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것이나 다름없다.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원의 유니콘 기업

금감원은 파두가 3분기 매출액 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억원 대비 98% 급감하였다고 공시하며 영업손실은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확대됐으며 2분기 매출도 고작 5900만원으로 영업손실은 152억원에 달했다고 전하며 주가는 연일 폭락을 이어갔다.

기업은 이에 대해 "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 대부분 큰 타격을 입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제품으로 교체하지 않았으며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 발주가 재개되었다"라고 입장을 발표하여 연일 급락하던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5.17% 오른 1만 9950원에 거래가 됐다.

파두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원으로 회사가 예상한 목표액 1200억원 매출의 고작 15% 수준인데 목표 달성은커녕 회사의 생존이 위태롭기까지 하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당시만 해도 2022년 매출 564억원으로 전년도 10배 이상 증가한 매출을 자랑하기도 하며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첫 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한 파두는 1년 만에 천당에서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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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고스란히 개미에게

파두의 가장 큰 문제는 2분기 매출 고작 5900만원의 실적 결산을 마친 뒤 상장을 했다는 거다. 올해 8월 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시 2분기 매출 사실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고 상장을 진행했는데 이러한 피해는 당연히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예상된 결과임을 알고도 상장을 했다는 건 '파두'라는기업의 도덕적 가치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파두의 상장 예비심사를 맡았던 한국거래소와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당시 기술평가 심사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아 파두가 상장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특례 제도에 계속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에게 '파두'라는 기업은 더이상 '기술기업'이 아닌 '사기기업'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