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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자리 공매도 금지 처분, 오늘도 개미는 운다

  • 글쓴이 : ziiumpnv
  • 날짜 : 2023.11.07 15:55
  • 조회 수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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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시행 이틀째 외국인, 기관 대거 순매도

 

공매도 금지 결정이 된 지 2일째로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등한 것과 반대로 7일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하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8분에 코스닥 150 선물가격과 코스닥 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하였습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 150 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90.70(6.46%) 하락했고 코스닥 150지수는 42.03포인트(3.08%) 하락하였습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포스코DX, 엘앤에프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2750억원, 21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어제 4천850억원어치 순매수 했다가 이날 대거 순매도로 전환하였습니다. 코스피 또한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670억원, 3천28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개인은 5천719억원어치를 순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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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 발동이란?

주식 시장이 외부적 요인으로 과도하게 시세 변동이 일어나면 증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안전장치로 사이드카(side car)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코스피 5% 이상, 코스닥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된다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일시 중단하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 됩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수십 종목씩 묶어 대량으로 거래하는 매매 기법입니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처음이며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3년 만에 발동하였습니다.

 

금일 증권시장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다시 한번 이번 공매도 금지 처분 결정에 대하여 반쪽자리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증권사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워낙 최저이다 보니 오늘 같은 급락에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공매도를 금지했음에도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금지 이전 보다 늘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증권사 등의 시장조성자도 공매도 금지 처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번 금지처분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개미는 오늘도 우는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