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관련 소식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예금금리를 5년 만에 0.25%p 인하하였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주요 7개국(G7) 중 두 번째로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보다 먼저 '피벗'에 나섰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ECB의 금리 인하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한편 미국의 기준 금리인하는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되며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5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는 6일 기준금리를 4.25%,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3.75%, 4.5%로 0.25% 포인트씩 낮추겠다고 밝히며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8년, 수신금리를 인하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ECB는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2.3%에서 2.5%로, 2025년 전망치를 종전 2%에서 2.2%로 각각 0.2% 포인트 올려잡았고 2026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1.9%로 종전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이날 인하 전 기준금리 4.5%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 연율 2.6%로 최고치였던 2022년 10월 10.6%에서 크게 둔화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턴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으로 다만 물가 상승률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ECB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CB가 미국보다 금리 인하로 선화하며 다른 G7 국가의 금리인하 시점 또한 주목하는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춘 4.75%로 결정하며 G7 회원국 중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연말 금리인하 예상
유럽과 달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초 예상과 달리 또다시 동결됐습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되었는데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오며 같은 해 9월 이후 지금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3.50%와는 역대 최대 수준의 최대 2% 포인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준은 한편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하며 한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기도 하며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연준이 금리를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시장에서는 9월의 금리 인하 시점을 연말 인하 가능성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