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왜 이슈가 됐는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공매도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매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기사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크게 대두되는 공매도에 대하여 다시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공매도란?
공매도는 우리가 하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의 방법과 반대입니다. 올라갈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떨어질 주식을 파는 방법으로 떨어질 종목에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싸게 사서 갚는 거래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주당 5만원의 회사 A가 있을 때 투자자 B는 A 회사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측하고 주식을 빌려 5만원에 매도합니다.
상환기일이 도달하기 전 A 회사의 주가는 1주에 3만 원으로 하락하였고 B는 3만 원에 주식을 사들여 상환하고 2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공매도는 약세장에 돈을 벌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더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보기도 하며 일부러 시세를 떨어트려 이익을 얻는 세력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공매도를 일시 금지하는 조치가 많은 나라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한다면 그만큼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것도 공매도입니다. 순매도는 우리가 투자한 만큼만 손실을 보지만 공매도는 주가가 상승할수록 손실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공매도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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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공매도 : 증권을 차입하여 매도하는 방법
- 대차거래 : '기관 간의 거래'이며 주식을 보유한 금융회사가 타 금융기관에 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는 거래 방식의 공매도 거래
- 대주거래 : '개인과 증권회사'의 거래이며 개인 투자자가 증권 회사 등에게 주식을 빌리는 공매도 거래
2. 무차입 공매도 :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공매도이며 우리나라는 불법으로 규정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대차거래를 통해 종목과 수량 제한 없이 주식을 대여하고 기간 또한 길어 공매도의 투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종목이 한정적이고 상한 기한 또한 30~60일 정도로 짧으며 절차 또한 까다로워 개인투자자가 기관 투자자들처럼 공매도에 접근하는 건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바로 공매도 투자의 99%를 차지하는 이런 기관들이 공매도 금지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공매도의 순기능
공매도 또한 순기능이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하는 이유가 대량으로 공매도를 하고 이들이 얻은 시세차익은 다시 주식을 매수하여 기업의 가치가 회복하고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파는 방법으로 기업의 회복에 역할을 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식시장의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고평가 된 기업의 주가가 거품이 빠지면 주식 시장의 위험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런 기업의 거품이 생기는 걸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매도가 없으면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게 되어 거래의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매도를 통해 유동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매도의 순기능에도 누군가의 손해로 돈을 버는 구조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 또한 크게 차지하는 거래 방법으로 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공매도 거래를 선호하지 않기도 합니다. 모두가 아는 워렌 버핏 또한 공매도를 하지 않고 가치 투자를 하기로 유명하여 많은 언론에도 회사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공매도가 완전히 금지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론이 좋지 않자 금감원이 시장조성자의 금지도 고려해 보겠다는 인터뷰를 하는 등 공매도에 대한 이슈가 끊이질 않는데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 수가 총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인원인 만큼 당분간은 공매도 이슈를 조심스럽게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