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파트는 왜 101동부터 시작할까?
아파트의 주소를 보면 대부분 101동으로 시작하는 걸 보고 왜 1동부터 시작하지 않고 101동부터 시작을 할까라는 의문이 든 적 없으신가요? 굳이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많은 아파트가 101동으로 시작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그 궁금증을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로 몰려든 사람들과 주거난으로 생긴 아파트
101동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0년대 결제 발전으로 사람들은 서울로 몰려들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생기는 문제가 바로 주거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거가 가능한 아파트는 바로 주거난을 해결할 대안이 된 거죠. 그런데 당시에는 대부분 하나의 동으로 이루어진 아파트였기 때문에 상세주소나 동호수를 표기하는 방법과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이런 상황 속에 1976년 압구정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데 서울에 살지 않아도 한 번쯤 들어봤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대규모 단지였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는 처음 1차부터 8차까지는 순서대로 1동부터 95동까지 동번호를 부여받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개의 단지들이 생기면서 단지별로 구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1982년 최초로 101동이라는 숫자를 사용하게 됩니다.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처럼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생기면서 구분을 하기 위하여 101동이라는 동번호가 관례상으로 자리 잡게 된 겁니다.
알고 보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주소 구분의 편의성 때문에 생긴 숫자 개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01동부터 시작은 의무가 아닌 편의성
오래된 아파트나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 등은 여전히 A동 또는 1동 등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 이유는 101동부터 시작하는 동의 구분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나 시에서 아파트를 쉽게 찾고 위치파악이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자발적 통일을 시도한적도 있지만 아직까지 법으로 제정되어 있는게 아나라서 우린 여전히 영어와 숫자로 표기된 아파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제가 재테크와 관련된 건 아니지만 소소하고 쉬운 주제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작은 시작이 큰 결과로 돌아오기도 하니 이제 막 부동산과 재테크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흥미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