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2019년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614만 명에서 2022년 1441만 명을 기록하며 3년 사이 투자자의 수는 2배 이상이 늘었습니다. 2023년이 끝나가는 현재 시점에선 더 많은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 비례하여 2013년 1965개였던 상장종목은 2022년 2692개로 2013년과 비교하여 1.4배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투자자가 늘어난 만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 개미에 그치지 않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 또한 늘게 되었는데 2020년 3,234억 달러, 2021년 4,907억 달러를 2022년에는 3,755억 달러를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하며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주식의 대부분은 미국 주식
해외 주식 중에서도 대부분은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말 기준 예탁원이 보관하는 미국 주식은 624억 달러로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금액의 8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는데 일부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대다수 기관은 예탁원을 거치지 않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보관 금액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서학 개미가 늘어난 만큼 투자 시 국내 주식과 차이점을 알고 투자하는 서학 개미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 또한 늘게 되었는데 이러한 차이점을 파악하고 투자한다면 안전하고 꾸준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첫 번째로 미국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변동성이 무척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국내는 일일 변동성이 30%로 제한되어 있지만 미국의 주가 변동은 제한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중국의 드론 생산기업 이항은 하루에 62.7%가 지난해 2월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는 40.3%가 급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위험한 이유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달라 갑작스러운 주가 변화에 대응이 늦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 매매가 제한되는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는 미국 외 기업이 상장해 있어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미국은 해당 나라에 경제적 제재의 이유로 매매가 안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러시아 관련 기업의 매매 거래를 중단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결제와 배당금 지급의 지연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은 거래 체결일부터 2일 뒤 주식이 결제가 되지만 미국은 2일이 지나서 결제될 가능성이 있고 배당금 지급 또한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주식을 포함한 외화 주식은 주식과 현금 등 배당 지연 빈도가 국내와 비교하여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국제 주식거래는 업무 특성상 다수의 관련 기관이 개입돼 집계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국내와 비교하여 높은 편이라 이러한 지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참고하여야 합니다.
네 번째로 일부 증권 상품에 고율의 과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PTP와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등은 일반적인 주식 종복보다 과세비율이 높습니다.
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은 국내와 구조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과 똑같이 생각하고 투자한다면 예상치 못한 손실과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가 당연히 여러 정보를 취합하고 변수를 예상하여 투자를 하지만 미국 주식은 더욱 넓은 시야로 국제정세 리스크와 서비스 지연, 세금, 시차 등의 변수 등을 고려하고 신중한 투자를 해야만 최소한의 리스크로 주식 투자가 가능하겠습니다.
또한 주식에만 투자하는 불안전한 투자 방식은 지양하여야 하며 주식과 적금 그리고 부동산의 적절한 분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여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은 안전하게 올릴 수 있는 똑똑한 재테크를 지향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