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미국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당분간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PI 지수에 따라 비트코인 더 하락 가능성 있어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5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8% 하락한 6만917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었는데 전일 7만2000달러 중반대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셈으로 연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를 찍은 이후 급락한 뒤 6만달러대에서 횡보세를 보여오고 있는데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하루 만에 6만8200달러까지 떨어지며 한때는 6만8000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비트코인의 상승세 전환까지 조정 기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인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는 주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코인 시장의 큰 손인 이른바 '고래'들이 10일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3월 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 근원 CPI는 3.7% 상승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CPI 지수가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줄어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대규모 유출에 힘입어 2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10일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GBTC의 자금 유출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