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IUM 뉴스
 

분담금만 9억!! 재건축 사업 비상

  • 글쓴이 : ziiumpnv
  • 날짜 : 2024.03.18 14:03
  • 조회 수 : 10

001.png

 

3.3㎡당 공사비 1천만원 선으로 폭등에 재건축 단지 비상

최근 재건축 완화에도 사업이 긍정적이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던 가운데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올해에만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 선으로 치솟으며 재건축과 재개발 현장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일부 현장에선 아파트값보다 높은 분담금에 사업이 무산 위기까지 처했는데 아직도 현장에선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002.png

건설사도 발 빼는 재건축 사업

서울 금천구의 남서울럭키아파트 986가구의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최근 예비 신탁사로부터 조합원 재건축 분담금이 가구당 최고 9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견적을 받았습니다. 추진위가 단지의 고급화를 추구하며 추정 공사비가 3.3㎡당 950만원으로 높아진게 일이 커진 원인으로로 지적이 되고 있는데 올해 입주한 반포동의 레미안 원베일리의 공사비(3.3㎡ 283만원)보다 무려 63%가 높은 수준입니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도 공사비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말았는데 시공사 선정 당시 3.3㎡당 512만원으로 추정했던 공사비가 작년 말 898만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초 시공사가 3.3㎡당 830만원을 다시 제시했지만 여전히 조합은 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건설사도 재건축 수주에서는 발을 빼는 분위기입니다. 건설사는 시멘트. 철근 등의 주요 자잿값이 최근 3년 새 50%가량 뛰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인원 투입과 주 52시간 근무제, 레미콘 토요 휴무제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시공 이익을 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갑의 위치에 있던 재건축조합도 결국 공사비를 올려 재입찰에 나서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는데 마포구 마포1-10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9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나섰는데 공사비는 작년 10월(3.3㎡당 930만원)보다 높은 1,050만원을 제안했고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되었던 송파구 잠실우성4차는 조합이 최근 공사비를 3.3㎡당 76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증액해 재공고 하였습니다.

003.png

평균 공사비 3년 사이 43% 증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시작 전부터 난관

11일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시 정비사업 평균 공사비는 평당 687만 5000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금액은 2020년 480만 3000원이었던 공사비가 3년 새 43%가 올라간 금액으로 최근 서울의 노른자 땅인 강남마저 공사비로 인한 마찰로 공사 중단과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공사비 급등으로 도시정비사업 전반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초기 단계 단지는 분담금 폭탄 때문에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인데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전용면적 31㎡ 기준 시세 4억 6천만원을 웃도는 추가 분담금 5억원을 통보받았으며 용산구 산호아파트 전용 84㎡는 동일 평형을 새로 받으려면 4억 8천만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앞서 소개한 남서울럭키아파트도 용적률 제한과 단지 고급화 추진 등으로 조합원에게 가구당 최대 8억8천만원의 추가 분담금이 책정됐습니다.

사업이 진행된 곳 또한 시공사와 조합의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조합 내분이 생기며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004.png

이러한 공사비 이슈는 향후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도 재건축 시공사를 찾기 어려운데 1기 신도시는 시공사 선정 문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1기 신도시 중 안양 동안구 목련마을2단지 대우선경 조합원은 리모델링 사업에 최근 4억 7900만원(전용 58㎡ 기준)의 추정 분담금을 통보받았는데 2021년 추정치 2억8600만원의 두 배 규모입니다.

수도권의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내년 공사비가 3.3㎡당 1천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 사업을 시작조차 못할 분위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