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IUM 뉴스
 

상장폐지에 도박하는 개미? 아니 불나방

  • 글쓴이 : ziiumpnv
  • 날짜 : 2023.12.04 16:07
  • 조회 수 : 21

 

001.png

상장폐지에 뛰어드는 개미들

코스닥 상장사인 엘아이에스의 정리매매가 진행되며 개인 투자자들이 도박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목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때를 노려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의도입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3일 엘아이에스에 대해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으며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의 정리매매가 지난 27일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정리매매 첫날 지난 27일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398원(87.84%) 급락하여 2730원이던 주가는 332원까지 떨어졌는데 이튿날 103원이 뛰며 급등세를 보였고 거래량 또한 542만 주를 기록하며 첫날 수준인 223만여 주의 2배 이상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20% 가까이 하락한 350원에 장을 마치게 됩니다.

002.png

정리매매의 다른 말, '폭탄 돌리기'

정리매매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고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 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되는데 이 때문에 주가가 크게 급등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정리매매를 보통 '폭탄 돌리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폭탄 돌리기에 뛰어들어 위험한 투자를 하는 이들이 대부분 개인 투자자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엘아이에스의 수급 동향을 보면 지난 3일간 개인 투자자들만이 대거 매수에 나선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이 정리매매 첫날 순매수한 엘아이에스 주식은 90 만 851주이며 다음날은 75 만 6323주를 그 다음날 또한 23 만 5698주의 금액으로 9억 4600만 원 규모로 엘아이에스 시가총액의 4%가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개미들은 합법적인 도박판에서 열심히 도박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리매매 종목은 30분 단일가로 주가 변동성이 심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걸 반드시 명심하여야 합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장기적인 투자보다 단기투자로 한방을 노리는 투자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자본뿐만 아니라 시간을 함께 투자할때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는걸 늘 상기하여야 합니다.

모두가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고 싶어하지만 주식과 재테크 모두 투자 시 손실을 고려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현명하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