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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유 업체의 대표적인 기업 위워크가 파산 위기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위워크의 채권자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대책 논의 중인데 이는 충격적이면서도 예측되었던 위워크의 상황이다.

위워크는?

위워크는 우버, 에어비엔비와 함께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공유경제 3대장'으로 세계적인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공유오피스' 기업의 대표적인 기업인데 이는 사무실 공간을 장기간 렌트하여 이를 소비자들에게 단기 또는 장기로 빌려주며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현재는 국내에도 대표적인 상업지역에 위워크 공유오피스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 우리 돈 약 62조 2,000억 원에 유니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주가가 곤두박질쳐 시가 총액이 5억 달러로 우리 돈 약 6,60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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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위워크의 몰락 이유

위워크가 이렇게까지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대표 자체의 문제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역할을 부당하게 사용했는데 본인 소유 부동산을 위워크에 시세보다 비싸게 임차하거나 본인 지분을 몰래 팔기까지 했다.

두 번째로 새로움이 없는 기업

위워크는 획기적인 기술이나 변화 없이 '부동산 장기간 렌트 후 임차인에게 임대'라는 경영 방식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다를 게 없는 경영을 해왔다. 이 방식은 별다른 기술이나 특허도 없기에 같은 방식의 다른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생겨 나눠먹기가 무척 쉬웠다.

세 번째로 코로나19의 직격탄

위워크의 대표 고객은 기업들이다. 그런데 이 기업들이 코로나19에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사무실의 존재가치가 크게 떨어지게 됐다. 위워크는 특히나 각 나라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에 장기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높은 임대료와 금리를 감당하기 힘들어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위워크는 우선 파산보호 신청을 최대한 피하고 싶다. 회자 장기 채무 50%의 채권을 지닌 이들이 월스트리트의 콘 손들이다. 무려 12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들이 파산을 쉽게 용납하진 않을 것이다. 현재 블랙록과 브리게이트 캐피털, 킹스트리트 캐피털 등의 채권자들이 대책 논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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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의 파산이 미치는 영향

위워크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부동산 임대 등의 고정계약 의무가 해지된다. 위워크는 2027년 말까지 임대 비용으로 100억 달러, 2028년부터는 150억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임대계약이 해지되면 전 세계에 610개 지점의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한 번에 대량이 매물이 쏟아지면 오피스 임대업 전반에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서울, 부산에 19개의 위워크 지점이 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긴장을 하고 있다. 위에 써진 대로 50%의 채권자가 금융권이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시장 영향이 중국의 금융권과 경제에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또한 상업지역의 대부분이 금융권과 연결되어 있어 오피스 전반적인 임대료와 부동산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국내에도 위워크 파산의 영향이 있을까?

우리나라 위워크는 19개로 전 세계에 비교하였을 때 특히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하면 지점이 적어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워크가 국내 대표적인 상업지 중에서도 중심 지역에 입점 되어 있는 만큼 마냥 무시하는 것도 힘들다. 또한 걱정하는 부분이 공유오피스 시장 전체가 가라앉으면 상업지의 부동산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의견들이 있다. 그렇게 되면 상업지 대부분의 부동산과 연결되어 있는 금융권들의 타격도 이어지게 된다.

위 의견들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국내 상업지의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2분기 2.2%다. 2021년과 비교하면 공실은 3배 이상 감소하였고 국내 대표 상업지인 강남과 여의도는 공실률이 1.5%이다.

즉 현재도 수요가 꾸준하며 공실률은 감소하고 있다. 그만큼 위워크 파산이 국내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