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회조사 결과, 소득과 여가 만족도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부문에 대한 사회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전국의 약 1,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국민의 2023년 소득과 소비, 여가 부분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가구 소득 수준, 55.1%가 여유 없다
19세 이상 가구 중 소득수준이 여유 있다고 답변한 가구는 어느 정도일까요? 가구 소득수준의 여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21년 11.9%에서 1.8%p 증가한 13.7%가 소득 수준에 여유가 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가구 소득수준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여유 없음을 느끼는 가구는 55.1%로 절반이 넘었으며 적정 수준이라고 답변한 가구는 31.2%였습니다.
통계청은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많은 가구들이 소득에서 힘들어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소득 수준의 여유는 연령별로 30대가 17.%로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이 10.7%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여주며 은퇴를 하는 순간 소득에 심각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득 낮을수록 내년 재정에 부정적
19세 이상 가구 중 내년 재정상태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25.7%였으며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는 20.9%입니다. 올해와 별다를 게 없을 것으로 보는 가구는 53.4%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현재 소비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이 2년 전보다 2.5%가 증가하였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소득이 낮을수록 내년 자신의 재정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변하려 하지 않으면 정체될 수밖에 없지만 각자의 환경과 현실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 모두가 내년을 긍정적으로 볼 순 없을 겁니다.
여가생활에 만족도 증가했지만 여전히 경제적 부담 커
자신의 여가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34.3%로 코로나 이후 7.3%p 증가하였습니다. 만족한다는 가구의 비중을 보면 도시지역 거주자가 농어촌지역 거주자보다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의 비율은 줄어들었습니다.
여가 생활이 불만족인 이유는 무려 50.2%의 비율로 경제적 부담을 이야기했으며 두 번째로 시간 부족(23.1%), 세 번째로 체력과 건강이 좋지 않음(14.3%) 순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정작 경제적 부담으로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는 수치였습니다.
2021년 조사보다 긍정적인 수치가 올랐지만 여전히 과반이 넘는 사람들은 소득과 경제적 여유를 느끼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여유가 더 부족해지는 걸 알 수 있어 다시 한번 은퇴 후 경제적 자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조사 결과였습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여가 생활과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비관적으로 살면 결국 그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과 나를 위해 미래를 위한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2023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