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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61% 폭락한 중국 증시, 중국 정부의 개입과 전망

  • 글쓴이 : ziiumpnv
  • 날짜 : 2024.02.14 15:51
  • 조회 수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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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투자자 탈출 러시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공포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부동산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 등 자산시장에 산재한 각종 불안이 거듭되며 중국인 투자자들의 여론마저 최악으로 치달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당국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일 애쓰고 있지만 경제 규모 2위 국가 증시에서 전례 없는 매도세가 이어지며 당장 주가 회복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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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중국 증시의 폭락

주요 외신은 지난 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주가지수는 2021년 2월 고점 대비 무려 61.63% 폭락했습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이 1조 9000억달러 이상 증발하였는데 이는 장기간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 경기 침체 우려, 미·중 갈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지수 CSI 300지수는 지난달 6.3% 떨어지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주가 약세 흐름에 중국 내 반발 여론 또한 좋지 않은데 지난 2일부터 주중 미국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에 주가 급락과 경기 둔화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댓글만 1만개가 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시에 중국 당국은 주가 부양 의지를 연일 보이고 있는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4일 중장기 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되도록 하고 악성 공매도나 내부자 거래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여 비정상적인 시장 변동성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은 공매도 방지를 위해 주식 대여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약 2조위안 규모의 증시 안정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셀 차이나'를 막기는 역부족해 보이며 불룸버그는 "최근 몇몇 상장지수펀드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중국 국영펀드가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며 이러한 구매 지속력이 유지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했습니다.

또한 중국 증시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마진 거래 계좌에 추가 담보금을 넣지 못하면 주식 등이 강제 청산이 되는 마진콜 리스크는 중국 증시의 도미노 폭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속적인 부진의 원인으로 제기되기도 합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장중 폭락했다가 다시 낙폭을 줄여 거래를 마치는 현상을 두고 시장 바닥의 신호로 평가하기도 하였는데 이런 패턴이 지난 2일에도 발생하였다가 외국인들이 정오 이후 7억 2900만위안의 주식을 다시 사들이며 증시 낙폭을 만회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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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떠난 외국인들 한국으로 투자?

7일 중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증시 부양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중권 업계는 중국의 부동산과 부진한 내수경기, 미·중 갈등 등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한 만큼 중국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중국 증시에 탈중국 하는 자본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가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는데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강한 랠리를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중국 증시와 차별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기와 증시의 불안이 장기화되면 국내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이 다시 약화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국내 경제 및 기업 펀더멘탈의 회복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