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가 200포인트 가량 밀리며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무려 1조원 수준의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수년째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연초 매도 규모를 더욱 키우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부터 전날까지 연기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조 11억원이며 이 기간 국내 기관 투자자는 총 6조 9655억원의 순매도에 나섰으며 외국인은 2조2219억원, 개인이 4조7650억원 순매수세를 보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국내 기관 투자자 중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은행(2조6726억원), 금융투자(2조3342억원) 다음으로 컸으며 특히 올해 들어 전날까지 15거래일 가운데 전날 하루를 제외한 14거래일 동안 꾸준히 순매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1526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SDI(762억원), 현대모비스(724억원), SK이노베이션(721억원). POSCO홀딩스(654억원) 순입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을 지칭하는데 국민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968조원 수준으로 다른 공적 연금에 비하여도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또 다른 4대 공적연금의 운용 규모를 보면 사학연금 20조원, 공무원연금 운용자산 15조원, 군인연금 4조원대로 비교가 불가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폭락장이 펼쳐지자 국내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소방수 역할을 했었는데 다음 해 1월 코스피가 3266.23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는 강세장이 나타나면서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한 해 기준으로 2조8135억원, 2021년 24조1439억원, 2022년 2조7488억원, 2023년 2조9468억원 그리고 올해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미 1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하며 3년 반 이상 39조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의견은 갈리고 있는데 코스피가 부진하는 가운데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하는 국민연금이 되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다는 의견과 국민연금은 최대한 이익을 내어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진정한 역할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라는 의견입니다.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더니 올해 처음으로 4만달러 아래로 추락하였습니다. 또한 시총 2위 이더리움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22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 2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인 전날보다 4.60% 하락한 3만 9745달로(약 5309만원)에 거래가 됐으며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5.39% 떨어진 2314.76달러(약 309만원)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 3일이 마지막으로 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 11일 4만9000 달러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여 무려 20% 하락한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등 기관들의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으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약 2조9480억원)가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더 하락할 가능성을 크게 보는 모습입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스의 차트 분석가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과 함께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하였고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기존 주식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